제목: 인스턴트 패밀리 (Instant Family)
개봉일: 2018년 11월 16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59분
장르: 드라마, 가족, 코미디
감독: 숀 앤더스
※스포 주의
입양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야.
엘리와 피트 부부는 헌 집을 인수해서 개조한 뒤 되파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엘리는 자신의 여동생과 그 남편에게 멋지게 개조될 수 있는 집을 소개해 줍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 집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엘리의 여동생은 이 집이 마음에 들면 왜 언니가 가지지 않느냐고 말했고 그녀의 남편은 그녀에게 엘리와 피트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는데 왜 이런 큰 집이 필요하겠냐고 대답합니다. 그 대화는 엘리와 피트가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피트는 그들이 5살 아이를 입양하면 36세에 임신한 부모로 보일 것이라고 농담합니다. 엘리는 그의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입양 사이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입양은 특별한 사람을 위한 일이라며 입양을 반대하던 피트는 엘리의 위탁아동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입양 설명회에 참석합니다. 그들은 8주간의 위탁 교육을 받게 됩니다. 입양 박람회가 열리고 부모들은 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신과 맞는 것 같은 아이들을 찾아보게 됩니다. 엘리와 피트 또한 아이들과 어울려보려 노력하지만 그리 쉽지 않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10대 아이들을 피합니다.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피트는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시도하고 엘리는 그를 제지합니다. 그 모습을 본 십 대 아이 중 한 명인 '리지'는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다투는 소리가 다 들린다며 정중히 얘기합니다. 주인공 부부는 그런 리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양하려 했지만 리지는 밑으로 두 동생이 있었습니다. '후안'은 항상 주눅 들고 눈치 보는 아이였고 '리타'는 말이 험하고 시끄러운 아이입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잠시 입양 생각을 접기도 했지만 그렇지만 결국 이 부부는 이들 모두 위탁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아이들은 매번 그들의 예상을 벗어나고 리지의 마음도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다섯 명이 한 가족이 되기까지.
어느 날, 벌로 외출금지를 당한 리지가 친구들과 함께 무작정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걸 엘리와 피트가 막으며 한눈을 판 사이 후안이 주위에 있던 네일건을 만지다 자신의 발에 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이들 부부는 즉시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갑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보호자 역할을 해내는 그들을 보며 리지는 무언가 느낀 것인지 리지는 일의 정황을 묻는 위탁 보호소 직원에게 다 자기 잘못이라며 그들을 변호합니다. 마약 문제로 복역 중이었던 리지의 친모가 출소합니다. 리지의 부탁으로 아이들을 어머니와 만나게 해 준 엘리와 피트는 리지의 친모로부터 '내가 없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아이들의 친모는 자신이 아이들을 데려가 키우겠다며 소송을 겁니다. 법원에서는 피트와 엘리 부부와 아이들의 친모를 두고 누가 더 아이들을 키우기에 적합한지 판단합니다. 친모에 대해 기억이 거의 없는 후타와 리타와는 달리 친모와 살고 싶어 하는 리지는 재판 중에 피트와 엘리 부부에 대해 안 좋은 점들을 얘기했습니다. 엘리가 그들이 다시 쓴 진술문을 읽으려 했지만 저지당하고 결국 양육권은 친모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그들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밤, 피트와 엘리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문 앞에는 아이들의 친모가 아닌 센터 사람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이들의 엄마가 아이들의 양육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리지는 그 자리를 달려 도망치고 엘리와 피트가 따라갑니다. 숨어서 우는 리지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들을 건네어보지만 리지는 그들을 거부할 뿐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돌아온 리지는 그들 부부에게 후안과 리타만 입양하라고 권하지만 피트와 엘리가 쓴 진술문을 읽고 그들은 다섯 명의 가족이 됩니다. 4개월 뒤, 그들은 다시 법정에 섭니다. 재판장이 그들에게 공식적으로 가족이 됨을 선언하고 모두가 기뻐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마칩니다.
영화 감상 후기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야기가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감독이 직접 겪은 일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입양을 어떻게 보는지, 입양에 어떤 환상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입양 가족의 힘듦과 육아의 일상, 아이들 뿐만이 아닌 어른들의 아픔과 성장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내 DNA를 가진 아이가 아닌 나와 모습도 특징도 다른 아이라면 더욱더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아이를 키우던지 부모의 마음은 그리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내가 아이를 키울 때가 온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육아에 임해야 할지, 또 입양 가족을 어떤 시선으로 보아야 할지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같이 자극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작품들 속에서 가끔은 이리 잔잔하고 따스한 작품으로 마음에 쉼을 주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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