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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영화 <투더본> 줄거리 및 후기 자신을 삼키는 용기

by 우데이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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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투더본 (To The Bone)
개봉일: 2017년 1월 22일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47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마티 녹슨



출처: 넷플릭스

 

용기는 석탄을 삼키는 것만큼 힘들다




※스포주의

식이장애를 앓는 소녀 엘렌.

'엘렌'은 거식증을 앓고 있는 20살 대학생입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마른 몸을 가지고 있지만 겨우 목숨을 유지할 정도의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고 운동을 하는 등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합니다. 심각한 상황에 학교도 그만두고 여러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엘렌을 무척이나 걱정합니다. 양 어머니의 제안으로 마지막으로 어떤 의사를 찾습니다. 간단히 엘렌의 상태를 본 '베컴' 의사는 그녀에게 계속 그렇게 산다면 얼마 못 살고, 그녀에게 살 의지가 없다면 치료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어쨌거나 엘렌은 그에게 치료를 받게 됩니다. 베컴은 여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치료합니다. 엘렌은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식이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모인 합숙시설에 들어가게 됩니다. 너무 말라 코에 영양 공급 호스를 꼽은 환자나, 마른 몸으로 임신을 한 환자, 무용수였다가 부상당한 후 식이장애를 가진 환자 등. 그녀와 같이 그들은 칼로리에 무척이나 집착하고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합니다. 의료진들은 그들을 살찌우려 하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합니다. 엘렌은 점점 합숙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별히 무용수였던 '루크'와 친해지게 됩니다. 루크 덕분에 엘렌은 중국 음식점에 함께 가서 음식을 입에 넣어보기도 합니다. 비록 엘렌은 삼키지 못하고 씹다가 뱉어버렸지만 말입니다. 다 함께 베컴 의사와 소풍을 갔다 온 후에는 초콜릿 과자 하나를 다 먹기도 합니다. 임신한 환자가 먹은 것을 게워내려 구토하다가 아이를 유산하고 숙소를 나갑니다. 그에 충격을 받은 엘렌은 더욱더 자기 자신을 몰아붙이고 점점 더 말라갑니다. 베컴 의사와의 면담에서 용기를 내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난 그녀는 루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짐을 싸서 숙소를 나가 버립니다. 그리고는 친엄마의 집을 찾아갑니다. 밤에 엄마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 후 잠이 드는데 그녀의 꿈에 루크가 나옵니다. 꿈에 나온 루크와 키스를 한 엘렌은 자신이 죽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루크는 용기를 내는 것은 석탄을 삼키는 것만큼 힘들다는 말을 하며 그녀에게 석탄을 건네주고 엘렌은 석탄을 망설임 없이 입 안에 넣어 삼켜버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꿈에서 깹니다. 꿈에서 깬 엘렌은 자신을 걱정했을 가족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숙소로 자진해서 돌아가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 감상 후기

엘렌과 숙소에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섭식장애 치료를 받고 싶어서 그곳에 있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완치될까 두려워 끊임없이 운동을 하고 구토를 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자신의 마음을 탓할 곳이 없어 자신에게 화살을 겨누고 스스로에게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부족함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결핍의 무게를 다루려고 노력합니다. 술을 마시고, 하루 종일 자고, 밤을 새워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몇 시간이고 이야기하는 등 건강에 좋든 나쁘든 그들은 무언가를 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통하지 않고 계속해서 체중이 쌓이면 마음이 정신적, 육체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연기를 하고 있지만 (배우들의 노고가 상상이 안 된다) 세상에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실제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랑, 애정, 의지력으로 모든 질병을 고칠 수는 없지만, 영화의 엔딩에서 보듯 기본적이고 불가결한 요소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영화에 나왔던 시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의 감정은 작은 일상에 동요한다
아이의 첫걸음마는 지각 변동만큼 놀랍고
자전거를 처음 타고 거리에 나가거나
도로를 질주하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다
누군가 자신을 뚱뚱하다거나 이상하다고 손가락질하면
순식간에 절망에 빠져 비난을 독약처럼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독약이 총알이 되어 자신을 향해 날아와도
튕겨내기는 커녕 모자로 겨우 심장만 가린다
나약한 자신을 어루만질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는 건 석탄을 삼키는 것만큼 힘들다.

<용기> -앤 섹스턴-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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