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리뷰

잔혹동화 <판의 미로> 줄거리 해외반응 해석 및 후기

by 우데이 2023. 2. 15.
반응형
제목: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개봉일: 2006년 11월 30일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59분
장르: 판타지, 스릴러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처: 넷플릭스

 

 

※스포 주의

<판의 미로> 스토리라인

아주 먼 옛날, 거짓도 고통도 없는 지하 왕국이 있었다. 그곳에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공주가 살았고, 푸른 하늘, 산들바람과 따스한 햇볕을 꿈꿨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는 시중들을 따돌리고 지상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지상으로 나오자 눈부신 햇살에 눈이 멀고 모든 기억을 잃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조차 잊어버린 채 추위와 질병의 고통 속에서 결국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공주의 아버지인 왕은 다른 모습으로라도 언젠가는 공주가 돌아오리라 믿고 있었다. 왕은 죽는 날까지 공주를 기다릴 것이다. 세상이 끝난다 해도......

오필리아는 동화책을 좋아하는 소녀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오래전에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였기 때문에 그녀는 현재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 카르멘은 최근 비달 대위와 재혼을 하였습니다. 스페인은 막 내전이 끝난 시점이었습니다. 비달은 가부장적이고 냉혈한 사람으로 현재 시민군을 소탕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는 아들은 아버지가 있는 곳에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만삭에 몸이 좋지 않은 카르멘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렀습니다. 카르멘은 만삭의 몸으로 오필리아까지 데리고 힘들게 그의 부대로 갑니다. 비달은 오필리아에게 시큰둥합니다. 오필리아 또한 비달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누구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는 때 오필리아는 오는 길에 보았던 벌레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갔다가 미로를 발견합니다. 그날 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던 오필리아의 눈앞에 숲에서 보았던 곤충이 다시 나타납니다. 그 곤충은 오필리아가 보여주는 책 속의 요정처럼 모습을 바꾸고 오필리아를 데리고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필리아는 그곳에서 지하세계로 가는 문과, 정령 을 만나게 됩니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는 사실 지하세계의 모안나 공주의 환생이라며 왕이 그녀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책 한 권을 건네주며 그녀가 다시 지하세계로 돌아가려면 다음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이 책에 쓰인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과제: 용기

다음날, 오필리아는 첫 번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숲 속에 들어와 이미 죽은 지 오래인 커다란 무화과나무를 찾습니다. 그녀는 어머니가 새로 만들어준 예쁜 옷을 벗어놓고 나무 안으로 기어들어갑니다. 진흙과 주먹만 한 벌레들이 가득한 나무 안에서 오필리아는 커다란 두꺼비를 만납니다. 그녀는 마법의 돌 세 개를 벌레인 것처럼 위장하여 두꺼비에게 먹이는 데 성공하고 황금 열쇠를 얻으며 과제를 완수합니다. 오필리아가 새 옷을 진흙 투성이로 만들어 오자 카르멘은 매우 속상해했지만 오필리아는 황금 열쇠를 얻은 게 기뻐 마냥 웃기만 합니다. 하루가 지나고 날이 밝자 오필리아는 두 번째 과제를 얻으려 책을 펼칩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과제가 아닌 피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하혈을 하며 쓰러집니다. 엄마 걱정에 두 번째 과제를 진행하지 않는 오필리아에게 판이 찾아옵니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맨드레이크 뿌리를 주며 그것을 우유에 담가 엄마의 침대 아래에 두고 매일 두 방울의 피를 주라고 합니다. 판이 말한 대로 하자 카르멘의 건강이 호전됩니다. 

두 번째 과제: 인내

오필리아는 두 번째 과제를 수행합니다. 마법의 분필로 문을 그려 이상한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상한 방 안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진 커다란 식탁이 있습니다. 그 식탁의 상석에는 피부가 늘어진 창백한 남자가 미동 없이 앉아있습니다. 오필리아는 두꺼비에게서 얻은 열쇠로 벽 한편에 있는 문을 열어 화려한 칼 한 자루를 얻습니다. 그렇게 방을 나가려던 오필리아는 그만 식탁 위에 있는 음식들 중 포도 두 알을 먹고 맙니다. 그러자 창백한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오필리아는 달아나지만 시간이 다 되어 문이 닫혀버립니다. 그녀는 분필로 천장에 문을 그려 간신히 탈출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판은 오필리아에게 자신이 절대 아무 음식도 먹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리고는 오필리아에게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지하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는 사라집니다. 그 시각, 비달은 시민군 중 한 명을 포로로 잡아 고문하다가 그의 사람들 중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스파이를 색출하는 동안 카르멘은 아이를 낳다가 사망하고 맙니다. 오필리아를 친딸처럼 보살피던 메르세데스(비달 대위의 비서)는 사실 스파이였고 비달의 의심을 피해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러 밤에 오필리아를 찾아왔고 오필리아는 메르세데스에게 자신도 같이 데려가달라고 애원합니다. 둘은 함께 길을 떠나지만 얼마 못 가서 비달에게 잡히고 맙니다. 오필리아는 스파이를 도왔다는 이유로 독방에 갇히게 됩니다. 

세 번째 과제: 희생, 그리고 결말.

혼자 방에 갇혀있는 오필리아의 앞에 판이 다시 나타납니다. 그는 오필리아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갓 태어난 동생을 미로까지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오필리아는 마법의 분필을 사용해 비달의 방에 잠입합니다. 잠시 비달이 없는 틈을 타 그의 술잔에 카르멘이 먹던 진정제를 다량으로 붓고 아이를 안아 방을 나서려던 때 비달에게 그 모습을 들키게 됩니다. 오필리아가 진정제를 탄 술을 마신 후였던 비달은 비틀거리면서도 오필리아를 쫓아갑니다. 오필리아는 숲의 미로에서 가까스로 비달을 따돌리고 판을 만납니다. 판은 지하 세계의 문을 열려면 죄 없는 사람의 순결한 피가 필요하다며 오필리아에게 남동생을 주라고 요구합니다. 오필리아는 남동생을 다치게 할 수 없다며 거부합니다. 그녀의 고집을 꺾지 못한 판은 사라져 버리고 오필리아는 뒤따라온 비달에게 아이를 넘겨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총에 맞고 쓰러집니다. 그녀의 피가 지하세계로 가는 문에 떨어지며 지하 왕국의 문이 열립니다. 화려한 보좌에 앉아 오필리아를 따스하게 부르는 왕과 왕비 그리고 백성들이 그녀를 반깁니다. 

 

 

 

해외 반응

  1.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겹겹이 겹쳐진 메시지들, 해석들, 비주얼과 상상력...... 나는 이 영화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 얼마나 아름다운 영화인가!
  2. 나는 이 영화를 사랑한다! 내가 본 영화들 중 최고의 엔딩을 가지고 있다.
  3.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영화들 중 하나이다!
  4.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보여주는 "팝콘 폭력"이 아닌 본능적이고 현실적인 폭력을 정확하게 묘사한다.
  5. 나는 이 영화를 본 뒤 혼란스럽고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때 이 영화가 명작이란 것을 알았다. 
  6.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만든 지옥에서 살아남는 것 또한 사람들이다.
  7. 오필리아를 연기한 소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역배우다. 그녀는 처음부터 내 마음을 훔쳤다. 
  8. 메르세데스가 비달 대위에게 그의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결코 알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 장면은 현대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9. 이 영화는 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10.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수천 가지 결말들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에 오필리아가 죽어 그녀만의 천국에 갔을 때 나는 울었다. 

 

 

 

해석 및 후기 

영화의 배경은 1944년 스페인으로 내전은 끝났으나 시민군들은 자유를 주장하며 계속 파시스트 정권에 대항해 활동하고 있었고 정부는 그들을 소탕하기 위해 정부군을 곳곳에 배치하던 상황입니다. 이런 어지러운 사회 상황 속에서 주인공 오필리아는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재혼하여 한창 대치중인 군부대 안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어린 소녀인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신의 상상 속 세상에 의지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상상 속 세계는 현실과 유사하게 흘러갑니다. 두 번째 과제에서 오필리아가 열쇠로 칼을 얻지만 규칙을 어기고 음식을 먹어 괴물에게 쫓기고 두 요정들이 죽는 때에 현실에선 반란군들이 메르세데스의 말을 어기고 보급창고를 털다가 정부군에게 쫓기게 되고 스파이였던 의사와, 포로로 잡힌 시민군 한 명이 죽습니다. 또 마지막 부분에 현실에서 비달이 오필리아에게 아기를 달라고 했지만 오필리아가 거절합니다. 상상 속에선 판이 아이를 달라고 했지만 오필리아가 거절합니다. 카르멘이 죽고 나서 세 번째 과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거나, 비달이 미로 속에서 판을 보지 못함 등등 이러한 이유들로 사람들은 영화 속 판타지적인 장면들이 오필리아의 상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필리아가 지하 왕국 세계로 가는 장면이 엔딩이지만 해피앤딩이란 느낌을 받지는 못합니다. 현실에서의 오필리아는 메르세데스의 눈물을 맞으며 죽어가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