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린북 (Green Book)
개봉일: 2019년 1월 9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10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피터 패럴리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으면... 난 대체 뭐지?
영화 그린북 줄거리 요약
백인 운전수와 흑인 고용주
이야기의 배경은 1962년 뉴욕입니다. 토니 발레롱가는 클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돌발 상황이 일어날 때 뛰어난 대처 능력을 발휘하여 여러 번 그 고비를 넘겨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일하던 클럽이 내부 공사로 인해 2달 동안 문을 닫게 됩니다. 토니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기 때문에 공사가 마칠 때까지 마냥 쉬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며칠 후, 일자리를 찾고 있는 토니에게 클럽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는 아는 사람이 운전수를 구하고 있다며 취업 자리를 제안합니다. 토니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바로 다음날 운전수 면접을 보러 갑니다. 차례를 기다려 면접실에 들어간 토니는 고용주를 만나게 되는데 유명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는 흑인이었습니다. 흑인을 싫어하던 토니는 많은 보수에 혹해 제의를 수락합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토니가 흑인 밑에서 운전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얼마 버티지 못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남부 투어를 떠나기 직전, 토니는 선금과 함께 계약 조건을 하나 듣습니다. 만약 셜리가 예정된 공연을 한 개라도 놓치게 되면 나머지 돈은 받지 못한다는 조건입니다. 흑인 운전자를 위한 [그린북]까지 받은 토니는 아내에게 편지를 쓰겠다는 약속을 하고 길을 출발합니다. 허풍과 주먹을 믿고 여태껏 살아온 토니와 바른 생활인 셜리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두 사람은 번번이 마찰을 빚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토니의 셜리에 대한 편견들은 부서집니다. 토니는 셜리의 음악에 반하게 되고 그가 받는 부당한 대우들도 점점 용납하지 못하게 됩니다. 셜리 또한 자신에게 마음을 여는 토니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토니는 셜리에게 후라이드 치킨을 손으로 먹는 법을 가르치고, 셜리는 토니에게 아름답게 편지를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점차 서로를 인정하게 됩니다.
돈보다 우정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소인 호텔에 도착한 그들은 공연 전에 호텔 내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합니다. 그때, 셜리가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려 하자 웨이터가 흑인은 들어갈 수 없다며 셜리의 입장을 막습니다. 뒤늦게 나타난 총지배인도 흑인은 이곳에서 식사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보입니다. 토니는 셜리를 설득해 보지만 셜리는 그동안 받은 차별대우에 쌓인 분노를 참지 않습니다. 그는 총지배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서 식사 못 하면 공연도 안 합니다. 당황한 총지배인은 토니를 따로 불러 설득합니다. 많은 손님들이 오늘 공연을 기다린다고 말한 그는 얼마가 필요하냐며 돈으로 해결하려 듭니다. 그 말에 발끈한 토니가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셜리가 나타나 토니를 막습니다. 그리고 토니가 원한다면 자신은 연주하겠다고 말합니다. 셜리가 오늘 공연을 하지 않으면 토니는 남은 잔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짧게 고민하던 토니는 결정을 내립니다. 아니, 이 망할 곳에서 나갑시다. 공연을 취소하고 호텔을 나온 둘은 배가 고픕니다. 그들은 아까 총지배인에게 들었던 흑인 전용 유명 식당을 방문합니다. 양복을 입고 등장한 셜리를 경계하는 흑인들 속에서 셜리는 피아노를 치기 시작합니다. 큰 환호를 받은 뒤, 그곳에서 식사하던 다른 밴드 연주자들이 나와 합주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아내에게 약속한 대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빠듯합니다. 그들은 궂은 날씨에도 쉬지 않고 운전을 합니다. 토니는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못하겠다며 하룻밤 자고 가자고 말합니다. 셜리는 토니의 가족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토니 대신 운전하여 제시간에 뉴욕에 도착합니다. 토니는 셜리를 가족 파티에 초대하지만 셜리는 토니를 내려주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토니는 가족들의 환대를 받으며 파티를 즐깁니다.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문 앞에는 셜리가 서 있었습니다. 토니는 환한 미소와 함께 셜리를 반깁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셜리를 자신의 가족들에게 소개합니다.
영화에 대한 해외반응
- 내가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 스토리가 기가 막히고, 두 주연이 정말 돋보인다.
- 나는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다.
- 몇 년 동안 본 영화 중 가장 좋은 영화였다.
- 세상은 첫 발을 내딛는 것을 두려워하는 외로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 그것은 내가 본 영화 중 최고 중 하나이다. 주인공들 사이의 감정과 유대감이 너무 감동적이다. 이 영화는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 최고의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크리스마스 저녁에 셜리가 토니 가족에게 따뜻하게 환대받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 나는 이 영화를 10번 넘게 봤지만 여전히 모든 장면이 좋다.
-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두 주연의 캐미스트리가 아주 좋다.
- 내가 본 최고의 영화들 중 하나이다. 스토리가 아름답고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의 멋진 연기가 돋보인다. 모두가 보길 권장한다.
- 이 영화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 굉장하다.
영화를 감상한 후 느낀 점과 실제 주인공들의 근황
영화를 보다 보면 셜리는 흑인이기 때문에 백인들과 같은 화장실이나 같은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의 미국은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때입니다. 양복을 입고 나름 귀빈 대우를 받던 셜리가 이 정도라면 다른 일반 흑인들은 어떤 대우들을 받고 살았는지 대략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셜리는 더더욱 바른생활과 양복 옷차림을 고수했을 것입니다. 흑인들 중에선 누구보다도 나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렇기에 흑인 사회와 백인 사회 그 어느 쪽에도 어울리지 못하는 셜리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영화를 보면서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흑인을 싫어하던 토니는 셜리와 지내며 그런 셜리의 재능과 인간성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운전수로서 그가 겪는 차별들을 직접 보고 같이 느끼기도 합니다. 토니는 점점 셜리를 흑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 보기 시작하고 결국 그 둘은 친구가 됩니다. 마지막 공연에서 토니가 셜리를 데리고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내가 얼마나 차별이 완화된 시대에 살고 있는지 느껴져 감사하게 되었고 동시에 아직도 만연한 차별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합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인종차별 사건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토니와 셜리가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영화 그린북은 실제 있었던 스토리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도널드 셜리는 유명 음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고 토니는 일하던 곳의 총지배인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둘은 이후 계속 우정을 유지하다가 2013년에 몇 개월 차이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실화임을 알고 나니 더욱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보기를 권장하고 싶은 영화 <그린북> 추천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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