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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스릴러 영화 <런> 줄거리 및 후기 뮌하우젠 증후군 엄마의 사랑

by 우데이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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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런 (RUN)
개봉일: 2020년 10월 8일 
관람등급: 15세 이상 
러닝타임: 1시간 29분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어니시 차건티

 

 

 

 

 

 

널 보호한 거야. 내가 했던 일은 다 널 위한 거야. 

엄마는 엄마를 위해서 그런 거야.

 

 

 

※스포 주의

 

 

하반신 마비 소녀 클로이

주인공 '클로이'는 하반신 마비, 부정맥, 천식, 당뇨 등의 장애를 가진 소녀입니다. 엄마 '다이엔'의 관리와 사랑 아래 밝게 자라난 클로이는 현재 대학에 지원서를 넣고 합격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당뇨 때문에 마음껏 초콜릿을 먹지 못하는 클로이는 어느 날, 장을 보고 온 엄마의 봉투에서 몰래 초콜릿을 챙기려다가 엄마의 이름으로 지어진 약병을 하나 발견합니다. 반투명한 약병 안엔 클로이가 매일 먹는 약들 중 하나가 있습니다. 그날 밤, 여느 때처럼 약을 들고 온 엄마에게 클로이는 이건 엄마의 약이 아니었냐고 묻습니다. 다이엔은 이상한 설명과 함께 부인합니다. 엄마는 아니라고 했지만 클로이는 자신의 약에 대해 의문을 갖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외출한 사이 그 약의 약병을 꺼내어 살펴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 아래 엄마의 이름을 발견합니다. 클로이는 그 약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됩니다. 엄마 몰래 컴퓨터로 약에 대해 검색하려 하지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실패합니다. 동네 약국에 전화하지만 약사가 다이엔의 이름을 언급하자 그녀는 전화를 끊습니다. 전화 안내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지역의 약국에 전화해보려 하지만 만약 서비스 요금이 청구서에 추가되면 그녀가 조사한다는 사실을 엄마가 알아챌 것이기 때문에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아무 번호나 눌러 랜덤으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클로이는 약통에 쓰여있던 약과 내용물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클로이는 엄마에게 영화를 보자고 하며 시내로 외출합니다. 그녀는 영화 도중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나와 약국으로 향했습니다. 클로이는 약사에게 가서 챙겨 온 약을 꺼낸 후 이 약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약사는 이 약이 개를 위해 다이엔이 처방받은 약이라며 근육이완제라고 대답했고 클로이는 이 약을 만약 사람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물었습니다 약사는 아마 다리가 마비될 것이라는 대답을 합니다. 그때 다이엔이 클로이를 찾습니다. 클로이는 자신의 장애가 엄마에 의해 일부러 만들어진 것이라는 충격에 어쩔 줄 모르고 다이엔은 클로이에게 진정제를 놓아 잠들게 합니다. 

 

 

 

클로이를 가두던 엄마의 사랑

클로이가 일어났을 땐 그녀의 방문이 잠겨있었습니다. 그녀는 창 밖으로 탈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두 팔로 기어 지붕을 타고 옆 창문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 클로이는 휠체어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려 하지만 리프트가 망가져 내려갈 수 없자 휠체어를 떨어뜨린 뒤 자신도 바닥으로 몸을 던집니다. 그녀는 휠체어를 끌며 집 밖으로 도망칩니다. 정신없이 도로를 달리던 중 클로이는 우편물 차량을 만나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시내 철물점에서 돌아오는 엄마의 차량과도 만납니다. 클로이에게 상황을 들은 우편 기사는 엄마를 막아서고 다이엔은 자신의 우편기사를 설득해 보지만 설득이 통하지 않자 결국 차량에 두었던 진정제가 든 주사기를 챙겨 기사를 기절시킵니다. 클로이는 또다시 정신을 잃습니다. 

 

 

출생의 비밀

정신을 차린 곳은 자신의 집 지하실이었습니다. 이곳저곳 둘러보던 클로이는 자신의 대학 합격증을 발견하게 되고 분노합니다. 또한 그녀는 상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열어보자 그 안에는 멀쩡히 뛰어다니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과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죽었다는 신생아 사망진단서, 그리고 병원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기사 스크랩을 발견합니다. 다이엔은 클로이의 친모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때 다이엔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클로이가 모든 사실을 알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클로이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달하려 애쓰지만 클로이는 분노합니다. 지하실에서 다이엔과 클로이는 대립하게 되고 결국 다이엔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클로이는 살충제를 마십니다. 클로이는 즉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집니다. 다이엔은 클로이를 만나려 하지만 자살기도자로 분류된 클로이는 고위험 환자로 분류되어 아무리 보호자라도 함부로 만날 수 없습니다. 깨어난 클로이는 글을 써서 간호사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병원에 응급 상황이 생기게 되고 간호사가 호출당해 나간 사이 다이엔은 클로이를 빼돌려 데리고 나갑니다.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 도 없는 클로이는 속수무책으로 끌려갑니다. 다시 클로이의 병실로 돌아온 간호사는 빈 병실에 놓인 클로이의 메모 'MOM'을 보고 병원 측에 이 사실을 알립니다. 경비원들이 출동하고 다이엔과 클로이가 병원을 나가기 전 그들을 발견합니다. 대립하는 상황에서 다이엔이 총을 꺼내듭니다. 그리고 바로 경비원이 쏜 총에 맞고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추락합니다. 7년 후, 클로이는 다이엔을 면회하러 갑니다. 클로이는 잔뜩 여윈 채 기력 없이 감방 침대에 누워있는 다이엔에게 요즘 자신이 걷는 게 많이 좋아졌다는 둥 웃으면서 근황을 얘기합니다. 그러더니 이제 갈 시간이라며 입에서 자신이 먹었던 근육 이완제를 엄마에게 건네며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감상 후기

아동학대를 주제로 하고 있는 영화인지라 폭력적인 장면이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리뷰를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잔인한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스릴 넘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는 점이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간혹 삐뚤어진 사랑도 존재합니다. 다이엔은 아프고 돌봄이 필요한 클로이를 헌신적으로 돌보며 그런 자신의 모습에 자아를 두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잃은 충격에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가 되며 생겨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이엔은 모든 것이 클로이를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클로이가 말했듯, 이 모든 일들은 다이엔 자신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다이엔이 그녀를 매우 사랑한다고 믿었던 클로이가 사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납치하고 그녀의 인생을 빼앗은 유괴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계속된 탈출 시도와 계속된 실패에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클로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도망칠 때, 경비원들에게 발견되기 전, 두 발에 힘을 주어 휠체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클로이를 보면서 얼마나 응원하게 되던지 모릅니다. 1시간 반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영화 <런> 보시길 추천드리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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