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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아빠가 되는 중> 줄거리 및 후기

by 우데이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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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빠가 되는 중 (FATHERHOOD)
개봉일: 2021년 6월 18일
관람등급: 15세 이상
러닝타임: 1시간 50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폴 웨이츠

 

 

출처: 넷플릭스

 

 

맞아요, 장모님 말씀이 다 맞아요. 쉽진 않겠죠 하지만 해낼 거예요. 매디는 제가 키운다고요. 제 손으로 키울 거예요. 전 매디의 아빠니까요.

 

 

※ 스포 주의

 

싱글대디가 된 맷.

영화는 '맷'이 자신의 아내 '리즈'의 장례식에서 연설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리즈는 제왕절개로 딸 '매디'를 낳고 모두가 행복한 와중 폐경색(pulmonary infarction)으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맷이 홀로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한 맷의 장모는 그에게 매디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하지만 맷은 자신이 아빠니 매디는 자신이 돌보겠다고 말합니다. 호기롭게 선언했지만 초보 아빠에게 아이를 돌보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말입니다. 그는 유모차 접는 법도 모르고, 매디의 손톱을 깎다가 실수로 살점까지 자르고, 밤마다 자지러지게 우는 매디 때문에 잠을 못 자 직장에선 발표 중 졸며 횡설수설하기도 합니다. 엉망이지만 그래도 그는 최선을 다해 매디를 돌봅니다. 친구들과 아카펠라로 매디의 자장가를 불러주기도 하고, 초보 엄마들의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고, 아이를 안고 회사에서 발표를 하기도 합니다. 

 

 

 

점점 커가는 매디.

그런 아빠의 노력 속에서 매디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학교에 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인 '오스카'의 아들의 생일파티에 매디와 함께 억지로 초대된 맷은 그곳에서 한 여자를 만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리즈'로 자신의 죽은 아내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데이트도 하고, 애칭도 짓습니다. 더욱더 가까워지자 맷은 매디에게도 리즈를 소개해주며 셋이서 공원에 놀러 가기도 합니다. 털털하고 매력적인 리즈가 매디의 마음에도 들었는지 둘은 금방 친해집니다. 한편 매디의 학교 생활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맷은 매디를 죽은 아내인 리즈가 원하는 수녀들이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시켰지만 그곳엔 여자애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복장 규율이 있습니다. 매디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지를 입고 등교하다가 선생님들의 지적과 반 아이들의 놀림을 받습니다. 결국 매디는 교장실에 불려 가 치마를 입게 됩니다. 치마를 입고 놀이터 높은 곳에서 놀다가 남자 속옷을 입었다며 아이들에게 놀림당한 매디는 흥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머리를 다치고 아내가 죽었던 그 병원에 가게 됩니다. 같은 시간, 맷은 리즈와 시간을 보내다가 걸려온 수많은 전화를 못 받고 나중에서야 부랴부랴 병원에 갑니다. 크게 다친 게 아닌 몇 바늘 꿰매면 되는 정도의 부상이었으나 맷은 리즈와 시간을 보내느라 매디에게 제때 가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리즈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무엇보다 먼저인 가족.

갑자기 회사에서 맷에게 크로아티아로 한 달 동안 출장을 가라고 합니다. 맷은 고민하다가 매디를 장모님 집에 잠시 맡기기로 합니다. 매디는 엄마의 흔적들이 있는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장모님과 마찰이 생긴 맷은 매디를 데리고 돌아가려 하지만 매디는 엄마가 살았던 이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내고 싶다고, 그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곳에 있기 원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매디를 보며 맷은 매디를 그곳에서 살게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맷은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에서 승진을 하게 됩니다. 더 많은 봉급을 받고, 더 많은 권한과 일들을 맡습니다. 그렇지만 매디 생각을 멈출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출장이 잡힌 그는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오스카와 출국하러 공항에 갔지만 결국 매디에게 향합니다. 그리고 매디를 다시 집으로 데려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맷은 매디와 함께 리즈를 찾아갑니다. 맷은 그녀에게 사과와 함께 꽃을 건네고 리즈는 그를 받아들입니다. 그 후 셋이 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춤을 추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마칩니다. 

 

 

 

영화 감상 후기 

유명한 개그맨이자 영화배우인 '케빈 하트'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나 아빠나 누구에게든지 힘들지만, 아빠 혼자서 아이를 육아하는 모습을 잘 그려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면서 '육아는 정말 자신의 바닥을 마주하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잘해주고 싶어도 마음만 가득이고 실수투성이에 현실과 타협하고 뭐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다 자기 탓인 것 같은 마음은 동서 막론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맷에겐 아빠가 되어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자신 없고 무서웠을지 생각해 봅니다. 하루종일 자신의 밑바닥을 마주하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고 부담되는 일일 것입니다. 나를 키우신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셨을 테고 어쩌면 지금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감이 없어 건강검진 하나에도 주눅 들어 있는 맷에게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는 의사 선생님이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맷을 도우려는 친구들, 일터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을 허용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직장 사람들 등 주위 사람들의 배려를 보며 저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특히 임신을 준비 중에 있거나, 초보 엄마 아빠가 된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에 와닿았던 대사인 매디를 혼자 키우게 된 맷에게 그의 장인어른이 주는 조언을 남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육아에 관련해서 조언을 주자면 놓아 버리는 걸세. 부모도 다 실패한다네. 알겠나?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진 않지.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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