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라스트 홀리데이> 줄거리 및 후기

by 우데이 2023. 1. 3.
반응형
제목: 라스트 홀리데이 (Last Holiday)
개봉일: 2006년 1월 13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러닝타임: 1시간 52분
장르: 코미디, 로맨스
감독: 웨인 왕

 

출처: 넷플릭스




우리 둘은 인생의 비밀을 알아요.

그게 뭔데요?

인생의 비밀은 버터예요



※스포주의

 

제가 시한부라고요?

주인공 조지아 버드는 일을 하고 짝사랑을 하고 소소한 취미로 요리를 하는 평범한 미혼 여성입니다. 어느 날 그녀는 직장에서 머리를 부딪쳐 기절하게 되고 회사 내 의료센터에서 뇌 사진을 찍게 됩니다. 검사 결과, 뇌종양과 함께 그녀는 램핑튼 병을 진단받습니다. 3주의 시한부를 선고받고 그녀는 충격을 받습니다. 설상가상 그녀가 든 보험으론 수술비도 충당할 수 없습니다. 꼼짝없이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하다니. 그녀는 자신이 만든 '가능성의 책(possibilities)' -바라는 것들을 이루어지리라 상상하며 스크랩해놓은 앨범- 을 보며 펑펑 울다가 이렇게 살다가 죽을 수는 없다고 다짐합니다.

 

 

마지막 날들을 즐기자.

그 길로 상사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고 퇴사한 조지아는 짝사랑하던 아무리 봐도 쌍방 삽질 중인 남자의 데이트 신청까지 거절하고 그 길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돈을 모아 체코로 가는 티켓을 끊어 최고급 호텔을 예약합니다. 일등석에 앉아 항공사의 특별 음식 서비스를 받으며 즐겁게 공항에 도착한 그녀는 줄이 긴 택시를 타는 대신 헬기로 호텔 옥상에 도착합니다. 대통령이 묵는 특실에 묵으며 비싼 옷들을 마음껏 사 입고 특히 그녀가 항상 티비에서 보던 그 호텔의 주방장의 모든 요리를 맛있게 먹으며 그 까다로운 주방장의 관심을 얻자 그 호텔에 묵는 모든 부자들과 유명 인사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조지아에게 다가가고 곧 그녀의 재력과 매력에 빠집니다. 그렇게 조지아는 평생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죽음은 그녀의 머리 한 구석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책상에서 유서를 쓰며 신변 정리를 하던 그녀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남자를 떠올립니다. 그녀는 왜 하필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신에게 묻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사실 그녀가 짝사랑하던 남자, 숀은 직장 의사를 다그쳐 그녀의 상태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고 체코로 향합니다. 길이 눈사태로 막히자 그는 택시에서 내려서 걸어 호텔로 향합니다. 그 사이 그녀가 대 부호가 아닌 식기 담당 판매 여직원이었다는 사실이 그녀가 일하던 백화점의 최고 사장에게 들키게 됩니다. 그녀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그는 그 사실을 그날 저녁 호텔에서 열리는 연말 만찬에서 공개해 버립니다. 조지아는 당당하게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까지 덤덤하게 얘기합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까지 말입니다. 그녀의 짧은 고백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사장은 모두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사장은 홀로 새해를 맞습니다. 그리고 취한 채 호텔 끝층의 창문에 올라갑니다. 그에게 다가간 조지아는 진실한 대화로 그의 마음을 녹입니다. 그 순간, 숀이 조지아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지아는 착각이라고 생각하지만 곧 아래에 온 숀을 발견합니다. 숀은 조지아가 앉아있는 난간 위로 올라가 그녀에게 고백합니다. 

 

 

제가 시한부가 아니라고요?

그때 한 종업원이 난간에 올라와 굽타 의사(직장 의사)가 보낸 팩스를 흔들며 조지아는 건강하고 램핑턴 병 진단은 기계 고장으로 나온 오진이라고 말해줍니다. 조지아와 숀은 난간 위에서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키스했고 모두가 난간에서 내려와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조지아와 숀은 자신들의 자그마한 식당을 개업합니다. 그들의 첫 오픈날 호텔에서 친구가 된 거물들이 찾아오고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감상 후기

유쾌하며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2006년에 개봉한 꽤 오래 전의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착하고 성실하게 산 조지아에게 떨어진 시한부 선고에 그녀는 왜 자신이냐며 울부짖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동화가 아니기에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 나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만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무엇이 좋은 일이고 무엇이 나쁜 일인지 그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도 없습니다. 결국 이 시한부 선고가 그녀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던 오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어쩌면 여전히 상사의 갈굼 아래서 식기를 파는 그럭저럭의 괜찮은 삶에 안주하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그녀가 과감하게 자신의 인생에 한 발을 내딛으며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왜 진작 저렇게 살지 못했을까. 그녀의 마음을 변하게 한 것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낼 수 있었던 용기입니다. 매일 인생의 마지막처럼 살아가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여태껏 삶을 대하는 제 자신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되며 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자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2023년이 시작하는 지금 딱 보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