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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팀버튼의 <웬즈데이> 소개 및 후기

by 우데이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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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웬즈데이 (Wednesday)
개봉일: 2022년 11월 23일
방송사: 넷플릭스
구성: 8부작
장르: 미스터리, 판타지, 코미디
감독: 팀 버튼, 제임스 마샬, 간디아 몬테이로

 

출처: 넷플릭스

 

감독이 팀 버튼이라는 소리에 공개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웬즈데이>.

11월 23일에 공개된 <웬즈데이>의 인기는 12월이 되었음에도 식지 않고 오히려 SNS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화제의 드라마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주의 

 

아담스가의 장녀 웬즈데이 소개.

 

 

Her name comes from a line from my favorite nursery rhyme,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장가의 한 구절에서 이름을 땄어,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 
'수요일의 아이는 울적하다'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났지만, 어머니의 취향을 따라 수요일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웬즈데이 아담스는 그 이름답게 창백하고 웃음기 하나 없는 차가운 인상을 가진 아이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독설과 까칠한 태도는 마치 온 세상을 왕따 시키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첫 화에서 웬즈데이는 자기 남동생을 괴롭힌 아이들이 수영하고 있는 물에 피라냐를 풀어버립니다. 그 결과로 그 괴롭힘의 주동자가 한쪽 고환을 잃고, 그 소식을 들은 웬즈데이는 그 아이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는 대사를 하며 섬뜩한 인상을 줍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웬즈데이는 기존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부모님의 모교인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을 갑니다. 그곳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녀의 섬뜩한 첫 인상은 점차 바뀝니다. 아담스가의 무언가인 '씽'(손뿐이다) 을 보살피고 후반부에 씽이 침입자에 의해 죽을 위기를 맞자 무척이나 걱정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나, 너드 캐릭터인 유진과 쉽게 친해지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가 입원하게 되자 매일 그 병실을 찾아가는 모습, 룸메이트인 이니드와 여느 10대처럼 싸우는 모습, 타일러에게 마음을 내줌을 인정하는 모습 등. 웬즈데이는 사실은 자기가 말하듯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닌 그저 취향이 독특하고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10대 소녀입니다. 자신에게 '색깔 알레르기' 가 있다고 주장하며 항상 무채색 옷을 입습니다. 운동, 격투, 기계 정비, 외국어, 악기 연주(첼로), 해부학 등 못 하는 것이 없는 만능 캐릭터이며, 스마트폰, SNS 등을 하지 않는 아날로그 타입이라 좋아하는 취미인 글을 쓸 때도 타자기를 이용합니다. 그런 모습은 별종들이 가득한 네버모어 아카데미 학생 중에서도 독보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스포주의

 

Welcome to the Nevermore Academy.

이야기는 전 학교에서 남동생의 복수를 하려고 사악한 장난을 친 웬즈데이가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을 가게 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네버모어 아카데미'는 별종들의 학교로, 염력술사, 세에렌, 고르곤, 늑대인간 등 모든 학생들이 능력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네버모어 아카데미는 웬즈데이 부모님의 모교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가는 것은 부모님의 바람이었고 웬즈데이는 억지로 가게 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곳을 벗어나려 여러 번 시도합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날 축제에서 자신의 탈출을 도와주기로 약속한 '타일러' (마을 밖 카페에서 일하는 아이. 첫 탈출 시도 때 만났다)와 함께 교장선생님의 눈을 피해 탈출하려던 찰나 웬즈데이는 같은 학생인 '로언' 이 괴물에게 당하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그때 마침 지나가는 로언을 본 웬즈데이는 인적이 드문 숲 속으로 그를 따라가고 그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그녀가 학교와 학교의 모든 사람들을 파멸시킬 거라는 예언을 보셨고 그 일을 막아야한다며 돌아가시기 전 로언에게 말을 남겼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웬즈데이가 본 환영대로 괴물이 나타나 로언을 죽이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단 듯 시체는 사라지고 로언도 멀쩡히 돌아와 학교를 떠납니다. 웬즈데이는 학교에 남아서 그 괴물을 쫓기로 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400년 전 선조인 구디 아담스(Goody Addams)가 마을의 창시자이자 형성되기 시작한 사회의 고위 구성원인 순례자 조셉 크랙스톤(Joseph Crackstone)에 의해 마녀로 몰려 죽임을 당할 뻔하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웬즈데이는 조셉 크랙스톤의 후손이 마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가문인 게이츠(Gates) 가문 사람들임을 알게 되고 현시대 게이츠 가문의 첫째 아들인 개릿 게이츠가 그녀의 부모님이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칼에 찔린 채 학교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그 범인으로 자신의 아버지인 고메즈 아담스(Gomez Addams)가 지목되어 체포되었으며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그 혐의를 벗지 못함을 알게 됩니다. 충격적인 사실에도 굴하지 않고 웬즈데이는 이성을 다잡으며 계속되는 살인 사건들을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개릿 게이츠가 사망한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 때문이 아닌 별종들을 사회에서 몰아내기 위해 개릿 게이츠의 아버지가 무도회 음료에 타라고 시킨 독을 가지고 학교에 잠입하다가, 스토킹 하던 모티시아 프럼프(웬즈데이의 엄마)가 고메즈(웬즈데이의 아빠)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고 검으로 공격하였고, 난전을 벌이던 중 몸에 지니던 유리병이 깨져 상처로 독이 스며들며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또한 다 죽은 줄 알았던 게이츠 가문의 사람 중 차녀인 로럴 게이츠가 살아있으며 매릴린 손힐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네버모어의 선생님으로 있다는 사실도 알아내었습니다. 게이츠 가문의 사람으로서 반별종주의자 성향을 가진 로럴 게이츠는 타일러의 어머니가 하이드라는 괴물임을 알고 그에게 접근해 타일러의 하이드 자아를 깨워 조종하여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살해하였습니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사망한 시체들을 이용해 별종들을 멸종시키려고 했던 조셉 크랙스톤을 부활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조셉 크랙스톤은 결국 부활하지만 웬즈데이와 그녀의 친구들이 힘을 합쳐 그를 무찌릅니다. 웬즈데이에게 가슴을 찔린 크랙스톤은 불길에 휩싸여 사라지고 분노한 로럴 게이츠가 웬즈데이에게 달려들려 하지만 유진(웬즈데이의 친구)의 벌들에게 공격당하며 그녀의 별종 말살 계획은 실패로 끝이 납니다. 

 

 

드라마 감상 후기

팀 버튼의 섬뜩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한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 웬즈데이는 마치 팀버튼의 취향을 다 때려 박은 듯 한 캐릭터였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도 좋았고, 이야기를 추리해나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보이는 단서들을 밟아 가다 보면 웬즈데이와 같은 곳에 도달하여 마치 웬즈데이와 파트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제게 와닿는 웬즈데이 이미지의 변화였습니다. 처음에 수영장에 피라냐를 풀어 넣을 때는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섬뜩한 이미지였으나 마지막 화를 보고 노트북을 닫았을 땐 마음이 시끌시끌한 여느 10대 여자아이였습니다. 한 것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같던 웬즈데이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여 마음을 뿌듯하게 합니다. 고스로리를 연상시키는 복장과 이것 저것 넣은 캐릭터 설정에 사실 시간 때우기 용으로 틀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흡입력 있어서 놀랐습니다.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으로 장벽이 그렇게 높지 않으니 평소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도전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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